#359. 14개월이 남았다. 뭘 해야할까?

  1. 오늘의 작업송
  2. 오늘의 작업 노트
    1. 반성.
    2. 한일.
    3. 배움.
    4. 두려움.
    5. 무엇을 해낸다?
    6. 다음으로 나아가기.
    7. 사진관 관련 고민
    8. 내일 할 일
  3. 지난주의 사진

오늘의 작업송

약간 쌀쌀한 오늘에 잘 어울린다.

오늘의 작업 노트

반성.

3월에 글을 단 두번 적었다. 하지만 매일 생각했고 자주 빈창을 띄웠으나 한번 쓰기가 어려웠다.

한일.

ㅂㅅㄹ언니가 제작한 괴불노리개 사진으로 신년 대신 새봄맞이 포스터 B4 발주를 넣었다.

테스트로 B4 모조지 20장 주문이다.

주변에 인사차 보낸다.

1월 초에 작업했는데, 출력까지 3개월이 걸렸다.

하루씩 미룰 때마다 죄책감은 쌓이고 점차 단단해져 헤쳐나가는 그 길을 바위처럼 막는다.

배움.

미루고 미루다 없는 척 모르는 척 스쳐갈 수 없는 상황을 내가 만들어놓았다.

회사를 다니지 않으니 할 일이 사진 뿐이라, 다음으로 나아가려면 그 일부터 끝내야지.

끝낼 일들이 산적해있다.

꼽지 않았을 뿐.

다음 임차 리뉴얼까지 14개월이 남았다.

리턴을 생각하지 않고, 숙제같은 ‘해내야지 리스트’를 지워야지.

천진난만하게, 생업으로서 놀듯 작업을 하자.

또 이런 시기가 못올 수도 있고, 또는 이게 꽤 잘 맞아서 나아갈 수도 있고.

두려움.

아무 반응도 없을까봐.

마케팅 일을 하면 기획 전에 받아줄 사람을 대강이라도 상정하게 된다.

그 캐릭터와 비슷한 사람이 시스템 내에 몇이나 되고, 당장 또는 프로세스 초기에 도달 가능한 수를 가늠한다.

지금 내가 하려는 건 그 논리에서 벗어나있다.

내 사진을 받아줄 사람, 사진이 업힌 엽서를 받아줄 사람, 이것저것 다루는 포스터를 받아줄 사람.

해봐야 아는 숫자들.

숫자가 중요할까?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면 어필력이, 매력도가 중요는 하다.

받아주는 사람들의 캐릭터도 중요는 하다.

근데 14개월은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기엔 압박적으로 짧다.

다음이 없듯이 한다는 게, 다음이 없기를 바란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이번 기회의 윈도우가 닫히기 전에 무언가를 릴리즈하는 한바퀴를 도는 데에 좀더 초점을 두어서 꼭 ‘해내고 싶다’

그 다음에 반응이 정말 제로라면, 리칭이나 설계 부분을 업데이트해서 반응이 있을 타겟군을 발굴하자.

우선 해낸다.

무엇을 해낸다?

되뇌이며 다시 꺼낸다.

이 웹사이트를 열고, 이 작업을 시작하고, 이 사진관 작업실을 열었다.

내가 낳은 작업물을 세상에 릴리즈 하는 그 자체를 위한 노트수단의 구축이다.

그 릴리즈의 형태는 엽서.

왜냐하면 서로 마음을 표현하는 메세지 전달의 수단이길 바랐고, 그렇게 사진을 엽서화해서 용처와 용도를 부여하기를 생각했다. 이는 내가 여행에서 찍은, 포트폴리오로 완전한 일체성을 지니지는 못했으나 스냅으로서 종종 봐줄만한 사진들을 낱장으로 릴리즈하는 명분으로서 기능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진의 시리즈화를 생각했고, 처음엔 도시나 시기별로 묶다가, 두번째엔 자연물의 행복감을 탐구한다는 명목에서 다시 다른 묶음을 만들었다.

그러나 얼기설기..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그 다음으로 잘 나아가지를 않는다.

가족사진이니 사진교육이니 다 그것들은 우선순위에서 이 시리즈의 릴리즈, 긴 호흡에서 조금씩이라도 손에 쥐도록 만드는 그 릴리즈보다 우선이 아니다.

또 사진책을 연초에 생각했으나 묶음 엽서북으로 우선 하고, 사진책은 그 다음으로.

전략적으로 아무 뛰어난 결정은 못되지만, 내 성향상 선입선출 규칙을 이럴 때에 적용해서 미루기를 방지하는 게 더 실익이 크다.

다음으로 나아가기.

어제 구본창 선생님의 사진교실 강의 영상을 보다가,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작업진행의 몇가지 유형을 다시 접했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 데이터로만 사진을 갖고 있지 않고 프린트 해서 잇따라 놓아가며 스토리를 만들기. 작업실 공간을 갖고 있으니 남은 시간 이걸 맘껏 좀 해보고.

또 단선전으로, 단편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몇번 하고 마는 주제의 포트폴리오 작업과 긴 호흡으로 이어가면서 하는 장편적 포트폴리오 작업에 대한 얘기들.

눈 앞에 보이는 장면을 애정하고 남겨야만 하겠는 그 사랑에 대한 그의 멘트들.

내가 늘 생각하던 대로. 그러니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온 셈이다.

항상 엉덩이가 너무 무겁지.

누가 나를 수영장에 빠뜨리듯 밀어넣기 전에, 마치 강에서 얼음썰매를 탈 때에 쐬꼬채기의 정을 얼음 바닥에 내리꽂아 나의 무거운 몸을 당겨 한단씩 나아가듯, 그렇게 어떤 구렁텅이에서, 지금의 이 답보된 상황에서 스스로 꺼내자.

나는 계속하려면 좀 가벼워야 한다. 이미 내가 무거운 사람이니까.

무거운 사진, 생각 많이하고 깊은 사진은 다른사람들이 하라지.

나는 내 감각이 허용하는 만큼만, 그것으로 충분하니, 그저, 그저 하자.

사진관 관련 고민

어두운 배경을 쓰고 싶다. 조명도 좀더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싶다.

조명 악세사리도 좀더 뷰티디쉬 스타일로 바꾸고 싶다.

내가 찍은 사진은 매트하고 약간은 내 피붓결처럼 거친 맛이 있다 (texture 표현에서)

이걸 밀고 나갈지, 아니면 좀더 윤기와 광을 더하도록 바꿀지… 고민이 든다.

나 닮은 게 나의 스타일이지 싶다가도, 너무 매트해서 사람들이 보기 싫으면 어쩌지, 라고 고민한다.

차라리 흑백만 하고 싶다, 인물은.. 그러면 좀더 집중할 게 명확해 보이기도.

내일 할 일

  • 포스터 출력 확인, 엽서 릴리즈 일정 다시 잡기
  • 여행사진 분류와 웹사이트 포트폴리오화 방향성 검토와 도출 (자연물 행복감은 그대로 가져갈건지?)
  • 인물사진 흑백상품과 배경지/조명세팅 개선안

지난주의 사진

평창 봉평의 자작나무 숲을 또 다녀왔다.

대단한 눈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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