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사진관에 적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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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관은 내가 여름을 쏟아부어 꾸몄지만 내 삶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익숙치 않은 곳.

회사를 가지 않고 낮에 밖을 다니는 생활패턴도 여전히 낯선데, 집에서 나와 이곳으로 향하는 움직임 역시 신선하다.

이 공간에서 혼자 작업하고 누군가 방문해서 만나고… 그런 이 공간에 내가 골랐거나 활동에 필요한 것들만 있다. 그것을 내 필요에 의해 동선에 맞도록 누군가의 간섭없이 배치할 수 있다.

집에서야 그럴 수 있는데, 여기에서, 그러니까 외부활동을 위한 장소에서 이렇게 자유도가 높다니.

그렇게 낳은 이 공간을 가만히 보자면, 전에 임차했던 사람들이 쓰던 분위기나 밝기, 배치나 동선과 상당히 차이가 있다. 그치 공간은 쓰는 사람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그 속성이 같을 수는 없겠구나 생각했다.

사진은 이번주에 출퇴근(?) 길에 찍었다. 출퇴근이 맞는 걸까? 집에서 나와 사진관에서 학교를 오가는 동선 때문인지 사진관이 두번째 집인 것만 같다. 그저 집에서 집으로.. 그러니까 집과 연결된 네번째 공간인 듯.. 내 집과 크게 느낌이 다르지 않다. 두곳을 다 와본 친구들의 의견이 궁금하네.

지금 인물사진 고민하고 연구하는 내용을 잘 정리해놓고 싶은데, 이번주에는 학교 프로젝트 일로 밤을 새다시피 해서.. 도무지 짬이 안났다. 금요일부터 한번 시도해보자.

오늘 도시경제론 수업에서 경제학은 비교우위와 기회비용을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또 며칠 전 금융공학 수업에서는 경제학은 상호작용과 의사결정에 대한 학문이라고 각각 교수님들이 말씀하셨다. 어쩐지 지난 십수개월동안 내가 천착하듯 고민했던 내용과 그 결정적 몇단어가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들리니, 기분이 기이했다.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고민 역시 그 쪽으로 향한 건지, 아니면 내가 그런 고민을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된 건지?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이다.

‘via 사진’이 추가된 버전으로 조금씩 생각 업데이트와 다음 행동으로 움직여본다.

조금씩 하기 그리고 매일 하기 특히 시간을 정하고 꼭 집중해서 수행하기.

그게 일을 밀고가는 나의 핵심 방법, 비법? 일텐데 자꾸 타협을 한다.

그러지 말기.

참. 햇빛조각을 모은다고 생각하면서 아침 8시에 돌아다니면 참 예쁜 부분이 많다.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대, 아침 6시부터 8시 초반대까지의 그 약간의 사선에서 들어오는 해와 그 그림자.

오늘 올리는 사진도 주로 그 시간대에 찍은 것으로, 반사가 좋아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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