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Walls
완벽하지 않아도 진행형이어도 괜찮아 지금 시점의 행복과 만족을 정의하고 그 방향을 향해 나아지려는 나아가려는 노력이 중요해
인도생활과 사람들과 그 사회의 교훈



오래된 유적지의 사람들 Locals and travellers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길 방문해서 기억을 가져갔을까. 기억에 용량이 있다면 얼마나 클까. Qutab minar는 1192년도에 지어졌다고 하니, 이정도라면 건물에도 영혼이 생기지 않았을까. 이 날도 사람이 많았다.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











오늘의 작업송
+ 오늘의 breaking news: FTX가 고객 손실분 $8B w/ interest 보상계획 발표 https://www.nytimes.com/2024/05/08/business/ftx-bankruptcy-recovery.html
지금의 내게 이건 아무 의미도 없지만 누군가들에겐 다시 폰지에 가까운 사업에 박차를 가할 빌미가 될 수도 있고.
++ 2년 전 오늘이 테라 언페깅 사태 이튿날이었다, 이맘때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ftx 건으로 생각나 찾아보니 역시나였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요동치던 그래프의 추락과 절벽, 그 날 오후께의 햇빛이 딱 오늘처럼 반짝였다. 그 날씨와 대비되던, 내가 인큐베이팅 하던 팀, 그 모두의 얼굴에 드리운 표정이 생각난다. 오늘의 이 찝찝한 기분과 위경련이 설명되었다.
아직도 영향을 받는다니 놀랍다, 한편으로는 그 날의 충격이 내 일은 어디에 기여하는지를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물론 염세적이 되어 더이상 사람과 조직을 신뢰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로 이어졌지만.
이 시점으로부터 머지않아 엉성한 시스템이 곳곳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체인을 넘어다니며 숫자불리기에 급급했던 사람들, 드글드글하던 그 욕망들과 투기에 대한 드라이브는 급격히 쪼그라들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wind-down 되었다. 뭘 본 거지?
11월을 지나며 위의 ftx사태가, 그 다음 svb.. 회사라는 배가 흐르던 바다에 쓰나미가 쳤고 타이타닉처럼 여러 곳이 동시에 뒤집혔다, 근거가 빈약한 땅 위를 채운 탐욕의 바다는 몇번의 지진도 감당할 수 없었다. 기술어를 표방한 마케팅 텀들, 마케팅 텀을 빙자한 투기세력을 자극하는 말들, 가치평가 없는 껍데기 가치. 탈중앙이란 중앙의 책임도 보호도 없다는… 그들은 그런 실험을 왜 시작 했을까. 어떤 블루프린트, 지향이 있기는 했나?
나는 내 중심을 갖고 있지 않은 댓가로 근처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짧은 기간 greedy한 사람들의 결정이 낳은 연쇄적 파멸과 그 악영향을 근거리에서 봤다.
그 현상들이 내 인생의 방향이나 근본적 태도를 예정보다 일찍 바꿨는지도.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고마운 일이다. 특히 모르는 게 어디쯤인지 또 세상사 중 이해하고 싶은 대상이 명확해진 사건이었다는 점에서는. 그렇지만 일련의 상황을 목격하고 헤쳐가며 느꼈던 부정적 감정은 이제 내려놓고 싶다.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하던 그 시절을 사는 듯이 몸은 아프고 마음은 울적하다.
+++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제 다시 다른 생각 안하고 사진이랑 경제학 공부만 내 타임라인에 놓자. 이해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대상에 깊게, 기쁘게 집중하자. 나중 어느 정션에선가 다 연결될테니 그 날이 올 때까지는 정션에 가닿을 수 있도록 생각을 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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