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까지 빛 아래에서 흠, 과오와 덜 다듬어진 모습, 벌어진 상처, 흉으로 남은 흔적이 보였다. 사실 그런 것도 내 몫의 삶이고 한 부분이었다.
반추와 반성의 시기가 언젠가 끝났다, 지금은 다음 단계로 들어와있다. 복기의 시간을 거쳐 내게 나는 어떤 상황에서 무슨 사람이 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살폈다.
긴 기간 여러차례 깊어진 상처들에 빛을 비춰 서툰 바느질이나마 꿰매가며 메꿨고, 과거는 등 뒤에 놔뒀다.
책임지고 싶은 생활이 있고 준비를 거쳐 도전하고 싶은 영역이 있다, 밟아가며 닦고 싶은 길도 어렴풋 보인다. 틈새로 흩어졌던 생각 조각을 다시 꺼내어 한 자리에 모은다. 질문을 꺼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삶과 일의 환경, 어디를 보고 무엇을 어떻게 다룰지, 누구와 함께할지, 누구의 무엇을 위임받으며 또 누구에게 무엇을 위임하는가, 주어진 시간을 써서 왜 꼭 굳이 이를 하는지, 양손에 하나씩 쥐고 있을 나의 주도구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다음으로 나아가도록 계발할지.
묻는 만큼 답할 수 있다. 질문을 하자. 이 삶 동안에 나는 누구로서 무엇을 어떻게 이루며 왜 그러고 싶은지, 또 왜 그래야 하는지. 답이 명확할수록 길에 드리워진 빛이 밝아진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