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노트
1) 시간을 바꿔서 써봤다
보통 오전에 수영과 멍때리기를 하고 오후에 사진작업을 하러 작업실에 갔다.
오늘은 수영을 오후에 하고 오전에 작업실에 갔다.
사진작업을 한 것은 아니나, 뭔가를 고민할 수 있었다.
다시 돌고 돌아 온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다.
2) 오후에는 AI 도움받아 앱 프리토를 만들어봤다
프리토든 프로토든 목업이든 뭐가 하나 있어야 그 다음을 만들 수가 있다.
노정석 채널의 새 대화를 듣다가, 마구 밀려오는 기술의 물결을 타며 unlearn과 learn을 오가면서 만들고 실패하고 나아지는, 그러니까 Ray Dalio의 그 휘릭 성장하는 그림을 상상했다.

그의 말마따나 새로운 게 나왔다고 해도 해보는 사람 안해보는 사람이 있고 결국은 해보고 틀렸거나 실패했던 사람 중에 맞추는 과정으로 가는 사람이 나온다.
3초 생각하고 gemini 켜서 이 아이템 핵심요건을 일부 설명한 뒤에 네가 내 senior dev가 되어서 나를 가르치며 3개월 내로 런칭하도록 해달라 요청했다.
여느 컴퓨터 선생님보다 상냥하게 시작해서 visual studio → git → vercel → gemini ai → supabase 를 사용해 db붙은 목업을 릴리즈하며 아무 말을 써도 pre-written된 답을 주는 정도까지는 인터렉션을 만들었다. 세상에 프론트와 백엔드를 이렇게 구렁이 담넘듯..
그 뒤에 실제 google ai api를 붙이는 데에 약간의 허들이 있었지만 그 마저도, 디버깅을 반복하며 차분하게 에러코드 보고 사용 가능한 모델을 확인하면서 성공했다. 그래 돌고 돌아 세례도 받고, 수영도 피아노도 심지어 사진도 다시 했으면 컴퓨터도 새로이 시작해볼 수 있는 거 아닐까?
목업: https://mind-care-lyart.vercel.app/ (누구든 적을 수는 있다. 토큰 리밋을 걸어놨는지 모르겠다..)
여기 보면 처음엔 앵무새 모드이다가, 마지막 긴 리스판스가 있는데 그게 바로 ai의 답이다.
계정이나 핵심 기능은 아직 없는 완전 프리토. 혼자서, 아니 ai 시니어와 함께 코드한줄 안쓰고 만들어 본 프리토.
어 재밌는데. 한 2주동안 도깨비 방망이 두드리면 몸에 익을 것 같다.

3) 써야 살지.
내 생각이 웹에 남고 오해를 사는 게 부담스러워 글을 일기 말고는 좀체 안쓴지 석달이 넘었나.
생각이 점점 분절되고 얕아지는 듯 하여 부담스럽다.
리스크를 지더라도 그냥 주구 장창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써야 생각이 나온다.
오늘은 간단하지만 썼다.
잘했다.
이 블로그의 카테고리도 기존은 everyday build, project updates, study&research처럼 좀 어깨에 힘들어간 느낌이었는데, 더 쉽게 쓰도록 하기 위해.. [write to think]와 [write to build]로 바꿨다.
룰은 둘 중에 하나에 해당하는 글이면 하루에 한건 쓴 걸로 인정한다, 이다.
write to think는 현학적이거나 소고, 중언부언도 해당할 수 있다. 좀더 머릿속에서 글을 꺼내올 때에 쓴다. 일기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날의 이벤트 보다는 그 날의 생각에 가까울 듯 하다.
write to build는 기획안이나, 실행방안, 실행내역, 조사내용, 회의나 참관, 좀더 프랙티컬한 것들. 프로젝트를 밀고나가기 위해 찰싹 달라붙어 있는 기록에 가까울 것 같다.
룰 두번째. 어떤 글은 두 카테고리에 모두 해당될 수도 있다. primary category가 write to think이다. 나는 생각 없이 만들 수는 없다. 얕은 노력으로 시간을 길게 가더라도 어떤 생각과 의지가 행동하여 우연에 맞닿아 무슨 마법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기본은 think 했기 때문에 여러차례의 개선되는 build가 가능하다.
그러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