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사진기 앞에 앉은 사람은 곧잘 긴장한다. 사진기도 나도 상대를 판단하지 않으니 더 편하게 스스로를 드러내기를 바란다, 사진기 너머로 대화하는 동안. 그리고 그게 오늘의 자신이다. 이게 증명 말고 자유 포트레이트를 하고 싶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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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체크인
    1. 한 일
    2. 할 일
  2. 오늘의 사진
  3. 오늘의 소고

체크인

한 일

  • 학교 사진수업 기획/제안 전달 (4/24 목, 급.)

할 일

  • 마포아센 셀렉 묻기 (4/25 목)
  • 사진관
    • 웹사이트 제작
    • 그룹사진 (비정형 가족사진, 커플사진) 기획의도안 작성
    • 자연광 포트레이트 좀더 시도? (조금씩 해보는데 각이 잘 안나온다)
  • 사진엽서화
    • 햇빛의 평화 시리즈 남은 거 리뷰
    • 봄맞이 괘불사진 엽서? 포스터? 선물로 보낼 거 (가볍게) 만들고 리턴
  • 사진교육
    • 문예사 5월 수강신청 끝내기

오늘의 사진

오늘의 소고

F맴의 업무용 포트레이트 촬영을 하며.. 조명을 더 가볍게 썼다.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걸로 볼의 라인을 따고, 이쪽에서는 키라이트 하나를 주는.

맑게.

그리고 웃음의 톤과 키를 맞추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은 어땠어요 뭐했어요 어떤 날이었어요. 조금 더 깊은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그 직업의 어떤 면이 좋은지 같은. 요즘 점점 영어가 짧아져서. 몇년을 아예 안썼더니 정말 내 입에서 영어가 사라져서. (사진과 영어를 동시에 잘하기는 어려운 뇌의 용적에 대해..) 그저 맞장구와 액티브하게 듣고 있다는 신호를 열심히 주었다.

그럼에도 이미 사이가 어느정도 좋아서, 사진이 잘나왔다. 좋은 표정.

돈은 많이 받을 생각이 없으니, 이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얼굴을 심한 스팟 정도만 가리는 수준으로 (피부화장을 디지털로 하는 수준) 자연스러움이 빛내주는 나의 지금의 얼굴을 보기 위한 사진,

그것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겁이 자꾸 난다.

그런데 이게 재밌다.

오늘 재밌었다면 손들어! 라고 했을 때, 그래 손들자! 라고 할만큼.

상대와 대화를 사진기 사이에 두고 하면서, 표정의 변화를 보다가 어느순간, 적막이 흘럿을 때, 생각을 할 때에 나오는 그 표정들 사이와, 사이에서.

탭댄스 하던 이연호 단장님이 탭댄스를 두고 미시의 예술이라고 했다. 이 박자와 저 박자 사이를 쪼개고 또 쪼개는.

내가 하려는 포트레이트도 어쩌면 큰 그림에서는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 렌즈를 넘어가며, 혹은 렌즈 너머의 상대에게 빠져들고 싱크를 맞추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상대의 표정이 공상을 돌아다닐 때- 가 사이에서 아름다움이 배어난다면, 그것을 잡는.

가장 기초의 조명 (그렇지만 탄탄한 조명)을 두고.

사진기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의 신호이기를 바라는지도.

드러내도 되는 대상. 사진기는 판단하지 않아. 라고.

사진기는 담을 뿐이지, 내가 드러낸대로.

판단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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