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좋았던 일…
- 귀여운 면이 많은 원우회의 ㄱㅈㅅ 님이 생일선물 겸 오픈선물 겸이라며 큰 식물을 보내주었는데 ‘아이유가 촬영하러 오는 사진관, 제시카 보냄’ 이라고 적혀있었다. (내 이름이 아이유 본명과 같아서 하는 농담..) 오가는 분들 눈초리를 받을까봐 밖에 둘 수가 없어서… 실내식물로 낙점되었다.
- ㅂㅅㄹ 언니와 형부, 3세 딸이 결혼기념일 사진을 찍으러 들러주었다.
- 가족사진 하고 싶었고, 딱 좋은 때에 와주셨다.
- 오늘 날씨 역시 볕이 좋았고, 따님이 내가 고민하여 고른 이 바닥을 참 좋아하였다.
- 사진촬영이 스무스했고, 적당했고, 결과도 고를 게 많았다.
- 이것은 그냥 된 게 아니라.. 어제까지 촬영실 신규구도와 빛구성을 고민한 보람
- 8월 말 9월 초 친구들이 들러서 찍혀준 일
- 또 9월 말 페스티벌 3일 촬영
- 모델인 가족의 편안함과 넉넉함 파하하 웃음이 합산된.
- 또 촬영 후에는 편집자인 나에게 여유를 주었던.
- 애쓰기보다는 공들여서 애기 호흡에 맞출 수 있던 환경.
- 그 모든게 합쳐져 나온 아름다운 결과.
- 하는 동안은 내가 뭔가 멍한데? 라고 할만큼 느긋하게 하고 있어서 내 속의 내가 살짝 걱정을 하였는데, 다 끝나고 보니 언제나와 비슷하게 한시간 반 정도가 흘러있었다.
- 똑같은 한시간 반인데, 체력소진이랑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의 어떤 마음이 달랐다.
- 그것을 우리는 여유라고 부를 수 있겠지.. 가족사진 세션 1회와 증명사진 1회 하고 넉넉하게 후보정하고 포토카드와 인화지 출력까지 넉넉~하게 하는 느낌.
- 좋다는 반응
- 여유가 되니 기다리는 동안이나 애기가 쉬는 동안의 사건들을 40미리로 스케치 하였는데, 그 사진의 컬러 그레이딩을 보고 언니의 친구분이 색감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좋아쓰!
- 잘 나온 사진을 프레임으로 하여 언니에게 주었는데 집 가구 위에 놓은 사진을 스토리로 공유하였다. 이뻤다. 그리고 많이 고마웠다.
- 아이도 가족도 즐거웠다는 반응.. 감사합니다.
- 한시간 반이면 이렇게 할 수 있다.. 한시간 반.. 흠.. 상품으로 가져온다면 어떻게.. ?
- 급히 연락주고 오신 청소년증 촬영 가족도 뭔가 학교에서 찍은 것보다 마음에 들어하시고, 따님이 특히 좋아하시고, 그렇다. 무던하게.. 오늘은 대체로 잘 진행되었다.
- 뭔가 내가 조금 성장.. 아니 배우고 해낸 걸까?
- 감사합니다, 만약 그렇다면요.
- 총평: 경험이 조금씩 쌓여서 시간대비 퀄리티가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오늘의 작업 중에..
- 채색워크샵을 요청하신 ㅎㄹ님을 계기로 센서리컴포트 프로젝트 (글 링크 #158)를 다시 살폈다.
- 처음엔 워크샵 명칭을 정하기 위해서였다
- 감각안정, 감각위안.. sensory [ ] photos 이런 것도 전부 뭔가 핵심이 아닌 것만 같아서 고민하다가
- 처음 내가 정했던 대로 sensory comfort가 가장 잘 맞는 듯 하여..
- 또 이것을 한국말로 ‘위안’ 이라고 적었을 때 ‘위안부’가 먼저 연상된다는 (어쩔 수 없이 그 단어가 우리 문화에서 큰 부분이므로) 의견이 있었다.
- comfort food 처럼 comfort photo+workshop이 될 수도 있겠기도 하여..
- 무엇보다 sensory comfort 라는 단어는 감각수용과민이나 저하를 가라앉히는 업계용어(?)이기도 하다. (미국도 영국도 쓴다. 예시로
https://www.mindwell-leeds.org.uk/myself/looking-after-your-wellbeing/take-time-to-relax/back-to-your-senses/)
- 그래서 명칭을 “센서리컴포트 워크샵” 으로 정하고 가격을 설정했다
- 가격을 정할 때 이전처럼 염가로 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나는 자꾸 저렴하게만 책정하려는 버릇이 있어서.
- 일단 내 버전의 가격을 가지고 chat gpt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네가 판단해보라라고 하자, range 적정보다 낮으니 끌어올리라는 얘기가 있었다.
- 몇번의 씨름 끝에 나도 나를 어느정도 설득해서 이제 통상적 가격의 범주..로 가져올 수 있었다.
- 가격을 정하는 건 여러 요소가 들어가는데, 특히 제조가 아니라서 (즉 원가가 명확하지 않음) 서비스와 특수한 전문성 (내가 이때까지 배운 것과, 쌓아온 경험, 내 성정과 특질, 특기.. 특화된 공간, 시간의 품질. 프로그램 맞춤형 고민. 내 오랜 작품의 제공.. 이 모든 것과 안쓰인 많은 일들)이 결부되자 이 경험을 시간당의 금전적 가치로 전환하여 제안 하는 게 어렵다. 거기에 설득력이 있으려면 바잉파워를 가진 사람이 그 설명과 가격 전부에 대해 납득이 되어야 할테니..
- 그래도 혼자하는 것보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판단을 해줄 수 있는 AI가 덕에, 대화하며 내가 원하는 걸 찾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 아니었다면.. 아휴….
- 기획문서가 따로 없이 일단은 30/60/90분으로 상품을 시간단위로 정하고 디스크립션을 작성했다. 60분을 중심으로 했고 30분은 맛보기/근처에서 점심에 퀵하게 체험할 때 처럼.. 그리고 90분은 60분일 때보다 밀도가 있다는 부분을 강조해서.
- (이것도 처음엔 사람들이 30분만 쓰지 않을까… 그 이상은 필요없지 않을까… 라며 좁게 생각하다가, 내가 구매자일 때의 경험을 살려서… 겨우겨우… 에휴)
- 여튼 새로 알게된 사실은 나는 참 쫄보라는 점이다. 이런 일에 있어서는..
- 회사일일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지~
- 쩜쩜쩜도 더 많아지고 있단 말이지~~~
오늘의 아쉬움
- 내 엽서 작업 오늘도 못하고 밀렸네~~
- (하지만 가족사진을 즐겁게 찍었지~ 고민했던 센서리컴포트도 이런식으로 풀어보기로 했찌~)
- 지금이 새벽 2시인데.. 아직까지 작업실.. 센서리컴포트 고민하다가 새벽 1시가 넘어버렸다 그렇게 된줄도 모르고..
-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 책읽기는 손도 못댔다~ (대신 금융역사책에 빠져서 오전을 보냄)
- 글이 좀 중구난방이다~ 아침에 글을 쓸 수 있을까~?
- 포토카드 주면서 일부러 사놓은 받침대를 못줬다. 친구에게도 언니에게도.. 아이구~~!
- 아이스크림 ㄴㄱㅈㅇ를 못갔다~ 다른 데를 갔다.
오늘의 교훈
- 무언가를 한다. 계속하고, 피드백 루프안에 있다. 스스로 인식한다. 반복한다. 매일 하고, 리뷰한다. 기록과 반성과 고칠점을 찾는다. 지속한다. 새로운 경험을 조금씩 더 한다. 그러면 나아진다. 그렇게 나아지는가보다. (오늘의 가족사진 경험을 통해 내가 한달 전보다 많이 성장했다는 점을 배움)
- 하기에 거대한 일도 시작해서 하다보면 한 세시간 쯤에는 뭔가 정리되어 있다 (센서리컴포트 워크샵 초기상품 기획과 메뉴 등록을 통해 배움..) 그러니 여유를 갖고 그냥 하자~
- 포토카드 줄 때에 받침대도 꼭 같이 주자!
- 아이스크림은 ㄴㄱㅈㅇ가 맛있다.. 딴데가지 말자..
우선은 집에 가야하니 여기서 멈추자…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배고프다.
이 글은 새벽 두시 삼십 육분에 멈추지만 (11월 3일..)
쨌든 11월 2일의 연장선이므로 11월 2일 23시 59분으로 바꾸어 올라갈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