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며칠 전 반장님과 권쌤이 구례에 데려가주셨다.
구례에서 묵었던 숙소는 내가 어릴 때 살았던 어느 동네를 닮았다.
꽃이나 밭이나, 황토를 쓴 벽채의 냄새나.
여섯살, 다섯살. 그 시절에 자주 맡던 냄새가 반가웠다.
여덟살 전의 기억은 간식거리 같다. 반쯤 말린 무화과처럼 질겅댄다. 씹으면 단맛도 나고, 아픈 맛도 있다. 씨앗이 오소속 하며 깨져나가, 씹는 재미를 준다. 삼키면 그만. 다시 현실로 돌아와.
그리고 마을 중간에 있는 광을 본다.
빛이 맑게 비추는 곳에 헤지고 파토난 어떤 조각들이 있다.
그 때부터 공사장을 좋아하게 된건 아닐까?
나아지거나 흐트러지는 그 과정의 어수선함에서 오는 매력이 좋다.
그 자체가 살아있단 표시 같기도 하다.







오늘의 노트.
좋아하는 음악 넣는 걸로 대신해보자.
올초에 생각한대로, 작년 가을에 결심한대로, 올해 엽서내기, 가족사진 책 시작하기. 그 두개의 원을 세울 요량이다. 원을 세울 때엔 조금은 섬세하게, 세심하게, 조심하며 할 필요는 있다. 세우고 나면 내달린다. 그러니까 조심해서.
어떤 바람들이 생긴다. 겉으로 말로서 늘어놓기엔 아직 부끄러운.
내가 잘되기를, 스스로 바란다.
마음 둘 곳이 곧 생기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