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에 여러 분들이 방문하셔서 가족사진과 증명사진을 찍으셨다. 며칠간의 압축적인 경험을 통해 알게된 사실을 정리해보자.
알게된 사실
생각 속에서만 구도를 잡았던 게 있었는데, 가족촬영을 하게 되면서 실제로 집행해보았다. 그리고 꽤 괜찮은 구도가 되었다. 하나는 라운지에서 촬영실 쪽을 잡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촬영실 쪽에서 라운지의 소파 쪽을 촬영하는 시선이다. 기존 구도까지 함께 그려놓는다 .

좋았던 부분
- 친구들이 낯선 눈으로 보강할 부분을 알려주거나 바꿔주었다. 특히 산만했던 집기들을 잘 정리해준 덕분에, 앞으로는 좀더 깔끔한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다.
- 여러 방문객 분들이 공통적으로 ‘편하다’ 라고 말씀해주셨다. 특히 오늘 방문객 중 자매 분께서는 ‘함께 만들어가는 듯하여 좋았다’라고 말씀 주셨다. 그 경험이 편했어서 다행이고, 의도하는 방향으로 흐르듯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
- 어떤 방문객 분께서는 ‘사진을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이 사진관 이름과 본인이 잘 어울려요’ 라고 말씀 주셨다. 들으며 기뻤고, 그렇구나 알게되었다. 특히 청소년기부터 사진을 좋아는 했지만 그게 얼마나인줄은 몰랐던 것 같다.
- 이 블로그에 글을 쓰던 작년 9월 말부터 지금까지, 그 전까지 내 공간 없이 혼자 하던 작업을 정리하며 보고 읽고 구현하는 눈을 되찾고, 또 이 사진관 공간을 만들며 앞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전환의 시간을 보냈다.
- 즐겁게 해내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하나 선생님이며 그 순간의 동반자이다. 어쩐지 나는 여느때보다도 더 겸손하게 운신한다. 내가 틀릴 수도 상대가 내게 가르침을 남길 수도 있고, 그 여백이 줄 변화가 기대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자연스럽다, 애를 쓰기보다는 공을 들이고 있다.
-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최초의 네이버 리뷰가 달렸다… 감사합니다.
- 해보고 싶었고 마침내 해본 커플사진! 3-4인 가족 사진! 자매사진!
- 곧 언젠가 기회가 주어질 모녀사진도 기대가 된다.
- 내가 촬영 전에 준비한만큼, 촬영 때에 덜 헤매는 게 느껴졌다. 어떤 방향으로 할지 혼자 고민도 해보고 상대에게 먼저 전달도 하면서 이런 게 가능할지 혹은 싫은지 여쭈면 당장에는 답이 없더라도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시는 듯 하다.
- 준비하면서 핀터레스트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앞서 찍거나 정립해놓은 포즈와 조명, 분위기, 구도, 구성, 구현의 여러 힌트들… 사진 한장에 많은 정보가 들어있고 이전보다 훨씬 세세하게 분석하며 보게 된다. 한장 한장, 배울 것이 참 잘보인다. 남겨주신 데이터에 감사하다.
- 증명사진과 포토카드 등 굿즈 테스트를 한번은 하고 싶었는데, 마침 오랜 친구이자 축제기획자인 악산의 다음 프로젝트와 맞물려서 여러가지로 시도해보고 있다. 혼자 하려면 수없이 미뤘을테지만 실행력이 좋은 악산 덕에 나도 반발짝씩 이끌리듯 따라가며 나아간다.
- 짧은 4r 200g에 절반씩 인쇄하면 5.8*8.5 정도의 탑로더 두개에 넣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 탑로더는 기역자의 책상배치용이 좀더 실효성(?)이 높은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열쇠고리형? 그냥 탑로더는 쓸데를 잘 모르겠다.
- 출장촬영 문의와 계약전환.
- 사진관 근처 복지관의 노인의 날 행사
- IT 업계인 시절의 헤드헌터 분께서 사업체 임직원 프로필사진. 기업 임직원 포트레이트는 주요 상품 중 하나로 삼고 싶었는데, 어디서 시작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에 먼저 문의주신 게 감사했다.
- 전시장 스케치와 프로필사진에 대해서 친구인 작가 ㄱㅈㅎ이 참여의사를 물어주었다. 이 작업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좋다.
아쉬운 부분 / 챙길사항
- 건강 컨디션 조절이 잘 안된다. 밥을 제때 안먹고, 운동 역시 안하고 있다. 계속되는 모니터 작업으로 이제 양 눈의 눈두덩이 모두 타들어가듯 피곤하고, 살이 급격히 찌고 있다.
- 공간 내 주요 시선은 나왔지만 조명 처리가 부족하다. 촬영실에서 라운지로 조명을 뺄 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사고를 꼭 칠 것만 같아서 아슬아슬 하다. 이동하지 않도록 추가 전선과 헤드 1개를 마련하는 게 좋겠다.
- 상품군과 가격대… 시장성이 있으면서도 투입된 노동력에 준하는 프라이싱 전략을 이제는 가안으로 먼저 도출해야한다. 지금의 체계는 지속성이 짧다.
- 가족사진 책 진행방안 공정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