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햇빛이 내려앉을 때, 우리는 또는 내 눈 앞의 사람들은 삶을 영위.. 살고 있다.
살아있다.
자기 몫의 삶을 구축하고 있다.
살아내고 있다.
그 땅이 어디건 상관없이 여기 지구 위 어딘가에서 혹은 우주 속 어딘가에서.
흙을 밟거나 물에 흐른다.
숨을 쉬고 몸을 움직인다.
언젠가 야밤에 산에 올라
서울 시내를 가득채운 아파트와 주택을 보았다.
각 공간에서 나오는 빛이 거기에 사람이 산다고 알려주었다.
그 모습을 한낮의 비행기에서도 보았다.
아무 빛도 나지 않는, 다만 태양 아래에 놓인 건물에서는 생명을 느끼기 어려웠다.
빛나는 오징어를 생각한다. 어두운 가운데에.
그리고 나의 고양이가 죽은 뒤, 더이상 빛나지 않던 그 눈도 생각한다.
하지만 내 속에서는 언제나 빛나는 나의 고양이.
빛. 빛 빛.
빛.
그게 무엇이지?
마치 생명이라고 말하는 듯 내가 그런 연결고리를 짠다.
햇빛이 우리 어깨를 도닥이며 지날 때를 목격하면 언제든 울 것만 같다.
아 따스하고 살아있다.
내가 아 지금 여기에 있다.
그리고 떠난 나의 친구들을 생각한다.
일찍 떠나보낸 내 친구들, 내 핏줄들, 나의 경계 안에서 함께하던 사람들.
더이상 빛이 닿지 않는 존재들.
하지만 내 마음과 기억 안에서 그들은 언제나처럼 햇빛 아래 안온하고 온건하던 모습 그대로 있다.
따뜻하고, 안전한 그 상태.
내게 햇빛이란 무엇인가?
엄마.
가족.
세상.
경이로움.
대단함.
위대함.
모두에게 평등한.
에너지.
기운.
생명.
배는 부르지 않으나 먹기를 바라는 것.
먹을 수는 없으나 배가 부른 것.
언제나 기다리는 존재.
존재가 없는 존재.
햇빛.
모두에게 닿는 무언가.
모두에게.
살아있는 모두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