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내가 홍콩에서 좋아하는 남쪽 섬 주거타운.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 집중이 어려워서 많이 못봤다.








오늘의 노트
사진수업
- 어제 사진수업에서는… 평소 ‘기술’ 교습을 원하셨던 게 있어, 사진을 띄워놓고 ‘느낌얘기’를 나누는 대신 기술얘기와 크리틱하듯 내 관점에서의 피드백을 했다.
- 아쉬운 부분이라면.. 내게 크리틱은 교수자가 중심이 아닌 참여자가 서로 해야 풍성하다. 교수자 한명이 여러 참여자에게 한번씩 비평 하면, ‘자기얘기’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만 듣고, 자기얘기로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경우엔 시간이 빨리 가길 바라며 버틴다, 결국 그에게 시간은 스쳐간다.
- 종합적으로 참여자의 관여수준이 낮은 교실엔 지루함이 공기를 채운다. 무겁다.
- 수업의 질 측면에서도 문제다. 내가 수업의 주인공이 되면, 읽을 수 있는 정보 이상으로는 수업의 질이 넘어갈 수 없다 경직된다. 그게 참 부담스럽다.
- 교실에 앉아있는 한사람 한사람이 주인공인 시간을 갖는 게, 그리고 나는 과정을 준비하는 모더레이터인 편이 다양성이나 확장성 면에서 훨씬 좋다. 그 과정에서 각자의 눈이 무엇을 좇고 생각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를 알게되면 어느날 질 좋은 피드백을 할 수 있다.
- 결국 함께 나아가려면. 즉 내가 바라는 대로, 여러 유형의 참여자가 인발브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해야 한다.
- 어떻게 해야 촬영 당사자가 아닌 자원봉사자도 이 과정에 능동적으로, 그러나 즐겁게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까? 더 골몰하여 방법을 찾아보자, 섬세한 확장과 실험이 필요하다.
- 그래도 보람있는 부분이라면, 각잡고 각 촬영자의 사진에서 나아질 부분을 하나씩, 정말 원포인트 레슨이 될 수 있도록, 당분간 집중해서 보실 부분- 즉 각자의 시선에서 제일 압점인 부분을 말씀드렸다.
- 그리고 평소 내가 발견했던 각 촬영자가 지닌 장점인 부분도 함께 말씀드렸다.
- 나는 참가자 선생님들이 이 세션에 참여하시므로서…
- 부족한 것에 집중하시기 보다는 각자가 지니신 장점을 살리시길 바란다.
- 그 장점에 집중하셔서, 자신의 사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시길 바란다
- 남들이 ‘기술’적으로 선은 이래야 한다, 구도는 이래야 한다, 이런 얘기에 흔들리지 않으시길 바란다.
- 자신의 눈을 믿으시길 바란다.
- 사진을 통해.. 어여쁘고 귀하게 여길 ‘내 고유의 시선’을 발견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씩 스스로 알아채고 나아질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길 바란다.
- 남들이 설정한 정답의 손쉬움에 갇히지 않길 바란다.
- 그런데 그와 다른 수업, 그래서 올라오는 약간의 죄책감과, 반성. 다음에는 어떻게 할까?
- 반성. 한명 한명을 위한 크리틱 때문에 전체적으로 상호작용이 부족했던 것 같다.
- 왜 그랬을까. 각 촬영자의 사진에 집중한 만큼, 각 촬영자에게나 도움을 주시기 위해 함께한 자원봉사자나 그들이 만들 수 있는 케미의 가능성에는 집중하지 못했다.
- 나는 한번에 하나만 할 수 있다. 특히 사진을 하거나 볼 때엔 집중 주머니의 깊이를 거의 다 쓴다.
- 그러니 미리 설계하고 여러가지 안을 준비해야 한다. 순간적이거나 큰 그림에서 방향성이 다른 요구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큰 환경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고 그 내부의 구성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 개선방향. 내가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환경과 상호작용의 경험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무엇일까. 찾아보자.
사진관 준비
동네친구들의 도움으로 영문표기와 도메인을 확정했다.
- 국문명 <햇빛사진관>
- 영문명 hatbit sajinkwan (hatbit studio도 차안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태원동에 ‘햇빛 스튜디오’라는 디자인 사무실이 있기도 하고 국문명과 동일하게 가고 싶기도 해서..)
- 도메인 hatbit.net
이제 이 이름을 통해 구축할 내 공간과 사업의 미래를 상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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