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 빛나는 햇빛 (33): 2017년 부탄 / 후회를 받아들이며 패턴의 트랩을 깨부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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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는 때의 사진, 과거의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찍지 말 걸, 다르게 찍어볼 걸’ 이렇게.. 대충 찍었다는 부끄러움과 후회와 반성이 들면 온몸을 베베 꼬며 어찌할 줄을 모른다.

도망가고 싶지만 여기를 지나가야 다음 날 사진으로 넘어갈 수 있다. 하나씩 하나씩 해낸다.

다시 한다면 다시 간다면 다시 본다면 나는 어떻게 다르게 볼지를 생각한다. 왜 부끄럽고 왜 반성하는지를 캐낸다.

경험이 더 늘어난 만큼 이 때의 한계와 오늘의 한계는 다르지만, 패턴을 깨부시지 않는다면 늘어났다 줄어드는 고무줄처럼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과거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생각한다. 어떻게 다르게 할까, 다시한다면, 그 때와 다르게.

즉 오늘을 잘 살아내기 위해 과거의 후회 앞에서 반성하고 미래의 후회할 지점에서 역산한다. 오늘에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패턴을 깨뜨리려고 이 부끄러움을 겪는다.

이게 작은 나의 실체이고, 그래도 이게 그나마 나를 낫게 하는 계기들이다.

사진에 국한하는 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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