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작업송
오늘은 흐린 5월이니까 올림바단조
그리고 여유로운 음악도
오늘의 사진
델리에서 답답하면 자주 갔던 산스크리트 공원, 구르가온 안다즈 호텔, JNU, 뭄바이 북쪽 어느 대로.
(JNU는 인도 최고 명문대 중 한 곳으로 네루대학이라고도 불린다. 지도상 서울의 관악캠과 아주 비슷한 위치이다. 연면적 기준 JNU 4.1M sq.m이고 관악캠은 3.9M sq.m. 뭘까 우연? 그런데 여러 도시를 다녀보면 몇가지 이런 우연들이 겹쳐보이곤 한다 도시 중앙부 산을 둘러싼 부촌의 형성이라든가.)










햇빛 시리즈 관련
시리즈 구성 분과는.. [광경, 노동자, 사람들] 이렇게 되지 않을까
추가. 오늘 사진을 다시 보니 유리나 반짝이는 표면을 가진 물체에 반사된 빛의 잔영이 반복적으로 눈에 띈다. 반사체도 추가.
어제 교육봉사 가서 생각한 것들.
- 야외로 나감.
- 참여자 분들은 아직까지 하이앵글을 주로 쓰심 (서서 → 내려찍기)
- 아이레벨, 로우앵글로 끌어 내려서 올려찍도록 유도하는 방법 고민.
- 자폐성 참가자분에게는 그 분이 쓰시는 목소리 피치와 동일한 높이로 ‘고양이(고양이를 좋아하심)가 보는 것처럼 아래에서 위를 봐볼까요~?’ 라고 말했을 때에 지도에 따라 주셨다.
- 프레임 구성을 할 때에 조화로움이나 안정적인 것은 약간만 신경쓰면 되는데.. 그 기저에 있는 다른 감각을 일깨워드리는 게 먼저겠다 싶음.
- 예를 들어 빛과 색상, 대비에 대한 감각.
- 짙은 초록 → 옅은 푸름 → 완전한 흰색, 이것과 짙은 붉음 → 옅은 다홍 → 완전한 흰색일 때에 같은 명도를 가졌지만 색상의 구성에서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만약 짙은 초록 → 옅은 다홍 → 완전한 흰색일 때엔 어떻게 느끼세요? 같은 질문..
- 근-중-원경을 구분하고, 한 사진에서 조화롭게 넣기.
- 이건 여러 사람들 사진에서 관찰된 건데.. 앵글을 주로 하이앵글로 눌러찍으시다 보니 평면성이 많이 강화되더라.
- 한 프레임 안에 큰 꽃 작은 꽃 중간 꽃 모두 넣어주세요~ 라고 주문 했을 때에..
- 실제로 그 사이즈들을 넣는 것도 있지만, 사진이 찍혔을 때에 다르게 보이도록 시점을 조작하는 방법도 있다.
- 전자를 주로 취하셨기 때문에 후자에 대한 힌트를 나중에 드리기
- 초광각-광각-표준-망원-초망원을 구분하고 자기 필요에 맞게 사용하기. 초망원, 초광각은 지양하기
- 꽃을 다들 즐겨 찍으시는데, 꽃을 찍을 때에 유난히 줌을 해서 꽃만 보이도록 한다. 꽃을 찍으니까 꽃만 줌을 하는데, 그러면 크게 찍는다고 꽃이 더 잘 보이거나 내가 보는 것처럼 이쁘게 나올까?
- 아무래도 디지털 줌이다보니까, 화상적으로 손실이 매우 크다. 그럼 사진이 거칠고 색도 이뻐보이기 어려워서 다시 볼 사진이 아니게 된다. 아쉬운 일이지. 나는 이뻐서 찍었는데, 다시 안본다면.. 그 기억은 사라진다.
- 또 꽃잎에 맺히는 빛이나 색, 주변과의 대비나 관계를 유추할 단서가 사진에 없어서, 결국은 내러티브든 플롯이든 추측거리가 사진 안에 없다.
- 이걸 만약 망원 대신 표준으로 가져와서 해본다면, 같은 위치에서라도 다르게 찍어볼 수 있을텐데.
- 즉, 큰 그림에서 본다면
- 자기가 무엇을 보는지, 왜 찍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 그 마음을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할지… 고민해보고 생각하는 경험을 드려서 하나를 찍더라도 자기 표현으로 연결되게끔 유도하는 게 하나이고
- ‘어떻게’를 생각하실 수 있도록 내러티브를 구현할 수 있는 툴을 자연스럽게 몸에 장착시켜드리는 수업이 하나인데..
- 이 ‘어떻게’를 구성하는 툴박스에 넣어드릴 것들.
- [빛과 색의 대비와 감각],
- [근경-중경-원경],
- [로우앵글-아이레벨-하이앵글],
- [광각-표준-망원],
- 복합응용하여 [내러티브와 플롯(앞의 단서로 이야기 만들기)]
- 여기에 더하자면 불안정성, 안정성 같은 느낌을 더하는 구성적 측면. 넥스트레벨.
-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감각치환도 경험하게 해드리고는 싶은데 얼마나 따라와주실지
- 안그래도 지난주에, 음악 → 사진화 숙제를 드렸는데 반발이 엄청 셌다.
- “좋아하는 음악을 친구에게 소개시켜준다고 생각하고, 내가 그 음악(가사, 운율, 리듬 등)을 좋다고 느꼈을 때의 포인트나 나의 감정이나 감상을 사진으로 한번 표현해봐요~”
- 난이도 조절 실패. 쭈굴… ㅠㅠ 내잘못. 너무 일찍 드렸다. 그래도 이번에 해보시고, 연말에 한번 더 해보면 성장이 더 잘 보일텐데. 그치만 이건 나의 기대고, 일반적으로 평가에 익숙한 상황이라면 좌절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 평가문화에 익숙하셔서일까? 정답을 찾으려고 하시는 경향도 보인다. 하지만 자기 표현하는 사진엔 정답이 없는걸요.. 저도 몰라서 드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대신 해드릴 수도 없어요… 그것을 수행하는 자기만이 무엇을 왜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답니다…
- 평가(“이건 잘 찍었네”)하는 문화도 “나는 네 사진 보고 이런 느낌이 든다” 라고 말하는 방향으로 옮겨드리고 싶은데, 방법을 찾아보자~
오늘 쩜쩜쩜 말줄임표가 많은 것은 아직 나도 확신이 없기 때문. 대상자에 대한 이해와, 내가 줄 수 있는 것들 사이의 간극을 메꾸는 것 역시 숙제이다.
사진은 그냥 쓰려면 엄청 쓰기 쉬운 도구이고, 만약 잘쓰게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광경을 깨닫는 데에는 매우 간편하고 유용하다.
그러니 약간의 연습을 바탕으로 사진을 통해 매 순간 눈 앞이 아름다워서 깨어있는 동안 행복하실 수 있길 바라며 진행. 나의 숙제는 이미 ‘왜’를 찾았으니, ‘어떻게 전달하지?’ 이겠다.
하나씩 곰곰히 생각하며 움직임을 작게 변형하여 수를 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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