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식물과 초록 (34):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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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업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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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대니얼 카너먼의 작고. 심리학자이면서 의사결정 연구자, 경제학의 전망이론 창시자 (w/ 트버스키), thinking fast and slow 저자, 최신간은 noise. 3월 27일에 90세 일기로 떠나셨다고 한다. the economist의 andrew palmer가 돌아가시기 바로 며칠 전에 noise 제어 관점의 좋은 judgement에 대해 인터뷰했다(링크) 내가 계속 가져가고 싶은 한마디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중요한 결정이 될 일이라면, 더 천천히 생각하기.”

카너먼은 자의적 기억저장과 과도한 확신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Guy Raz와의 NPR Ted Radio Hour 인터뷰에서 (‘경험의 기억화’ 링크, 2013) 들었는데, 자신이 시각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의 진실성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 현상이었다. 주관적인 기억에 대한 과도한 자기확신을 경계하자는 메세지로 알아들었는데,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의사결정시의 noise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마침 읽고 있던 책도 극도로 압박감이 넘치는 상황이나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어떻게 스트레스를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또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라서, 오늘 낮에는 계속 이 생각에 머무르게 되었다.

오늘의 촬영

방바닥에 누워서 읽던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긴 다음에 고개를 돌렸는데, 새 순이 난 나무가 보였다. 봄 시작! 이제 막 태어난(? 부화한..?) 새 무리들이 높은 피치의 목소리로 한참 울겠다. 짹짹짹짹재재쟂짹짹! 나 여깄어 엄마! 밥줘!

수영장에 들어가려고 몸을 씻고 수모를 쓰다가 수모가 뜯어졌다. 만 1년이면 실리콘은 찢어질 수 있구나! 다시 나와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 며칠동안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하던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을 보았다. 남산 남쪽은 드디어 꽃길이 되어간다.

그리고 이 아래 사진⬇️ 이 내가 4월 한달동안 매일찍을 우리동네 꽃나무 구역이다. 카메라 없이 나가서 핸드폰으로 찍었는데 하늘 부분에 블록화 현상이 보인다. 아깝다.

내가 아끼는 다른 몇 곳이 더 있지만 이미 꽃이 피기 시작했거나 구역 중 몇그루만이 주인공인냥 빼어나게 이뻐보여서 조화로움이 특징인 이곳으로 정했다.

이 오목하게 들어간 공간으로 보드라운 색상과 결의 꽃이파리들이 소나무와 이웃하여 만개하면, 시각적으로 한아름의 꽃다발을 안는 듯, 한껏 풍성하다.

만개한 때에 이 아래를 걷고 뛰다보면, 내가 지금 살아있고, 이 향을 맡으며 흔들리는 나무와 꽃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생명에 자꾸 감동한다.

오늘의 고민

진짜 큰 문제가 있어서 오늘의 제목은 ‘쉬어가기’ 였다.

‘식물과 초록’ 주제로 셀렉할 후보군을 30+일에 걸쳐 추렸다. 그동안 내가 꼽은 사진을 보니 총 689장이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지!? 뭐 어떻게 해.. 그동안의 생각(“나무를 주인공으로 놓기”, “우리가 초록을 삶에 들여놓는 방식 몇가지”)을 다시 읽어보고 주제를 좀더 뾰족하게 만들어야겠지!

우선 그 사진들을 contact sheet의 형태로 올려놓는다. 내일부터의 내가 일 잘해주길 바람. 아 볼 게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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