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 기리의 사진 수업 (2020), 열화당

출판사(링크)

사진교육론 과제 제출 목적으로 작성.

  1. 루이지 기리는 누구인가 
  2. 책의 내용과 구성
  3. 루이지 기리의 사진 교육관
  4. 루이지 기리의 사진 작업관
  5. 루이지 기리의 사진 기술 강의 
  6. 루이지 기리의 사진 이론 강의: 사유연습 
  7. 소결. 생각할 거리, 갈무리와 생략한 부분.
  8. 부록. 1-실습과제: [노출] 연습과 [투명성] 프로젝트
    1. A. [노출] 연습 주문사항
    2. B. [투명성] 프로젝트
  9. 부록. 2-Reading Notes

루이지 기리는 누구인가 

이탈리아 출신의 루이지 기리(Luigi Ghirri. 1943-1992)는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열여덟 살까지 살다가 도시의 부동산 개발사의 측량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청년기를 지나며 사진가로 전업했다. 그는 실내 스튜디오 촬영 중심의 인위성이나 이탈리아나 독일의 전후 사진작가 특유의 도식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지 않았다. 대신 36미리 소형카메라로 자신의 자연스러운 시각을 바탕으로 공간의 광대함을 탐색하거나 일상의 미감을 다루었다. 

루이지 기리의 동료 예술가인 잔니 첼라티의 말을 빌리자면 기리는 사진을 통해 주변을 향한 관심, 호의, 친밀감을 보여준다. 그는 평범함을 예찬하며 현실에서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사람이었다. 공간 속의 대상이 지닌 다양성을 상호작용의 맥락에서 살폈으며, 대상의 의미를 전복하여 살피며 본질을 좇으면서도 시각적 환상이 담긴 결과물을 만드는 작가였다. 

시대를 앞서 환상과 철학을 오갔던 이 예술가의 현실감각은 안타까울 정도로 매우 무뎌 몽상가로 오해받을 법 했다. 자동차는 거의 망가져 있었으며, 아이같은 미소를 가리는 그 안경을 닦지 않아 주변에서 자주 타박하였고 부인은 뿌연 렌즈로 그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가벼운 조롱을 하기도 했다. 잦은 벌금 체납으로 채무와 압류의 혼란을 야기했으며, 나중엔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972년에 기리는 첫 직업인 부동산 회사의 측량사 일을 그만두고, 그래픽 스튜디오를 열어 본격적으로 사진작가와 전시기획자로 활동했다. 1972년부터 1975년 사이에 그는 예술, 건축, 도시학, 사진, 시, 철학책을 탐독했다. 1973년에 기리는 자기 서재의 책을 촬영하며 지도 여행— 그러니까 자연과 문화적 기호가 함께 담겨있는 지도책인 ‘아틀란테’ 작업을 구상했고, 1974년에는 일기를 기록하듯 매일 하늘을 촬영했다. 그는 현실의 기계적 복제꾼인 사진 테크니션이 되기보다는, 사진을 사용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길렀다. 

첫 사진집 <코다크롬>의 책 서문에서 그는 자신의 사진작업이 갖는 의미란 ‘이미지로 사유하기’라 밝혔다. 기리에게 사진작업은 철학과 시처럼 사색이었고, 경험을 통해 쌓아올린 세상의 이미지들로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따라서 그에게 사진은 삶과 기억의 흔적이며 빛과 오브제 간의 상호작용을 담은 목격담이자, 프레임과 구성으로 만든 이야기였다. 기리는 한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를 불러 일으킨다고 생각했다.

그는 1980년 어느 여름날 아를의 분수대 근처에서 미국인 갤러리 관장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여줬고, 그 관장(찰스 트라우브)은 몽타쥬인지 진짜 사진인지 구분이 불분명한 기리의 사진을 초청해 뉴욕 라이트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명예롭게도 유럽 사진가로는 최초였다. 이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했고, 1982년 독일 쾰른 포토키나 전시회에서 기리는 지난 60년 간의 세계 주요 사진가 20인으로 선정되었다. 1983년에는 모데나의 시골마을로 거취를 옮겼고 많은 사진가들이 그의 집을 찾아 대화를 나누었는데, 기리는 이 때 <이탈리아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이탈리아 풍경을 소재로 ‘후기 산업주의’를 다루는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기리는 친구와 동료들과 함께 레조 에밀리아의 전원지역을 돌아보거나 강을 따라 평야를 누비며, 자신의 오랜 기억이 얽혀있는 장소를 다른 시각으로 재발견 하는 데에 몰두했다. 

책의 내용과 구성

루이지 기리는 <이탈리아 시리즈>의 주 무대였던 레조 에밀리아의 프로제토 대학교에서 사진수업을 진행했다. 이 책은 기리의 80년대 후반 수업 녹음본을 그의 사후에 글로 옮겨 엮은 내용이다. 그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오브제와 배경의 관계를 관찰하고 이미지 내에서 강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길 바랐다. 자신의 사진작업관을 토대로 빛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깨칠 수 있을만큼의 기초 사진술, 이탈리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사진의 사진역사, 사유연습을 위한 이론강의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촬영실습을 수업에서 다뤘다. 

루이지 기리의 사진 교육관

먼저 사진은 이미지 표현의 도구이나 현실에 기반하기 때문에 전통적 장르와 차별적인 기능과 특수한 가능성이 있다. 사진 현실을 관찰하고 잘라내어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촬영자의 시선이 반영된 프레임을 구축한다. 때문에 그 작업의 내용은 현실의 거울이며 동시에 선택된 영역만을 보여주는 창문이다. 즉, 촬영자는 자신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현실 속 촬영 대상의 이미지 영역을 차출하고 그 내용을 관람자가 경험할 시선을 고려하여 연출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회화는 상상을 직접 캔버스에 그려 드러내고, 영화는 시간흐름의 예술로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에게 사진은 여러 맥락의 이중성이 공존하며 한 쌍의 대척점을 잇는 매체이다. 기술적으로 보자면 사진은 물리학, 광학이 교차하여 회화 이미지와 유사한 평면적 결과물을 만들지만, 그 내용은 실제 또는 실재의 반영이다. 그래서 사진은 회화의 순간적 부동성과 영화의 현실적 역동성이 동시에 드러난다. 또 상호 완전히 전복되는 색상 구조를 갖춘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필름이라든가, 볼 것과 보지 않을 것을 취사선택하여 의도를 연출하는 사진적 도구인 심도와 프레이밍 기법처럼 사진은 현실과 환상 또는 어떤 양단 가운데 어디쯤에 서있다.  

한편 기리는 사진이 촬영자 개인의 인식이 명백히 드러나는 매체라고도 여겼다. 사진을 찍을 때엔 눈 앞에 있는 광경과 피사체 중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빛 속에 놓고 촬영한다. 사진은 “내가 그것을 직접 봤다”라는 증거임과 동시에, “무엇을 봤는지” 촬영자와 관람자가 각자 재해석할 수 있으므로 각 작품은 한 개인의 인식을 드러낸다. 

그래서 사진가가 학생작업을 이끌 때에는 직선이나 정해진 길 대신 자신 고유의 목적성을 담은 지도(위에서 언급된 자신의 ‘아틀라스’ 프로젝트처럼)를 완성하는 방향성을 갖춰야 한다고 믿었다. 그에게 (사진)교수자는 학생이 다양한 길을 모색하도록 도울 뿐, 완벽한 길을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루이지 기리의 사진 작업관

작가는 사진계에 들어오거나 사진을 배우기 위한 길을 총 3가지로 나누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튜디오 견습생활이며, 저널리즘 스쿨이나 사진학교, 그리고 마지막은 아마추어리즘이다. 기리는 스스로를 아마추어리즘에 속한다고 여겼는데, 이는 작가주의라는 측면에서 규격화와 규칙이 우선시되는 스튜디오의 견습생활과 대척점에 있다. 

예를 들어 전원생활 도중에 동료들과 함께 만들었던 <이탈리아 시리즈>의 경우, 전통적인 이탈리아 가옥의 내부를 담고 있지만 그 시선은 일반적인 건축 또는 인테리어 사진과 차별성이 있다. 상업적인 인테리어 사진이라면 공간을 촬영할 때에 곳곳을 정돈하고 가구를 재배치하며 그 모습을 바꾸겠지만, 기리는 인위적 손길을 최소화하고 대신 자연광과 그림자로 공간의 분위기를 살렸다. 또 지역의 수공업자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프레임 내의 대상이나 작업도구를 특별히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담았다. 

그의 작업순서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먼저 여러장의 이미지를 모아가며 촬영 대상의 정의를 구체화한다. 다음으로 촬영 때에는 기획과 창작구현에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단계에서 시각적 효과를 최대화한다. 

그의 작업은 그의 겉모습을 반영하는 듯 약간은 얼기설기하나 유기적으로 구조화 되어있고, 마치 맷돌로 간 밀가루처럼 살짝 거친 표면을 가졌다. 그는 사진을 통해 삶의 흔적이나, 상호작용이나 교류가 일어나는 공간성, 대상자나 그 특수집단의 삶의 방식이나 특유의 문화를 포착하려 노력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도 카메라 너머의 장면을 바라볼 때에 인내심과 의지를 갖고 기다리기를 주문했다. 본인이 그러했듯 수단으로서 더 비싸고 기능이 많은 카메라를 갖기 보다는 적당히 괜찮은 리플렉스 카메라를 구매해 그 하나의 기기로 많은 연습을 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감상을 잘 표현하기를 바랐다. 

루이지 기리의 사진 기술 강의 

책의 목차에서 <“보이는 대로 찍히지 않습니다”>라는 챕터명이 내 눈길을 잡아끌었다. 내 주변에서 종종 “내가 보는 대로 찍는 방법이 뭔가요?”란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기계이다. 기계는 목적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기에 객관적이며 자기본위성이 없다. 촬영자가 많은 연습을 통해 이 기계의 특성을 자기 내면으로 받아들여 이해한다면 마치 악기가 두번째 목소리가 되듯 사진기는 우리의 두번째 눈이 된다. 문제는 습득을 지도하는 방법이다. 나는 많이 찍어봤기 때문에 이미 사진기의 사용이 익숙하고, 마치 연장된 내 눈과 손처럼 사용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주변의 질문에 ’사진기와 눈은 별개입니다. 그저 많이 찍어보시고, 많이 보셔서 시점일치를 구하세요’ 라는 말 뿐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러나 연습을 그저 많이 해보라는 말 외에, 어떻게 하면 교수자가 이런 혼란의 시기를 줄여줄 수 있을까? 기리는 이 챕터를 “사진은 우리의 시선이 습관적으로 일으키는 변형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며 시작한다. 사진가는 자신이 보는 대상의 특성을 재현하기 위해 기계의 엄격함이 낳는 객관성을 고려하길 전면적으로 요구했다. 즉, 최대한 실재와 가깝게 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눈으로 보는 것과 [앞으로 보게 될] 이미지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의 눈은 습관적으로 이미지를 변형하는 반면, 기계는 현실의 순간적 모습을 포착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사진 제작의 프로세스에서는 필연적으로 왜곡이 발생한다. 먼저 삼차원의 현실세계가 이차원의 평면에 그려진다. 두번째로 필름의 제한된 표현력에 의해 그 색상이 우리가 보는 자연과는 상이하다. 세번째로 촬영 위치 선점이나 렌즈 선택에 따라 우리가 다루는 대상의 모습은 얼마든 달라질 수 있다. 

다음으로는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노출과 심도, 화각과 인공광을 이해하여 표현의 자유를 얻어야 한다. 그래서 기리는 빛을 연필처럼 다루어 사진으로 글을 쓰는 법을 가르쳤다. 사진기술의 핵심요소라고 본인이 정의한 빛과 프레이밍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기초 기술을 선별하여 알려주었다. 먼저 카메라와 렌즈의 특성을 이용한 빛의 제어를 다뤘고 또 시점 불일치와 시야의 왜곡현상까지 다뤘다. 기능을 익힌 다음에는 실내와 실외의 조명을 비교하기 위해 야외로 나가 실습하는 구성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앞서 기리의 작업관에서 언급하였듯, 작가는 눈 앞의 장면을 ‘가진 수단으로 잘 표현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장비를 단순하게 꾸리도록 학생들에게 언질하였다. 다뤄야할 기술이 복잡할수록 창작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기능이 많지 않은 렌즈교환식 리플렉트 카메라에 50미리 렌즈나 35미리 렌즈를 추천했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저 많은 연습을 하여 익숙해지길 주문했다. 

그렇다, 기리도 나처럼 연습을 요구할 수 밖에 없었다. 연필로 글을 쓰듯 빛을 끌어와 사진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낯섦을 극복하는 수련은 필요하다. 

루이지 기리의 사진 이론 강의: 사유연습 

기리는 사진의 2대요소를 [빛]과 [프레이밍]으로 정의했고, 사진의 본질은 [시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데에 있다고 선언했다. 빛과 프레이밍은 오브제와 배경의 관계를 관찰하고 이미지 내에서 강조하는 도구이다. 이를 이해하면 작업자는 미묘한 무언가, 숨겨진 생각이나 기억, 기록을 발굴하는 데에 사진을 사용할 수 있다. 

첫번째 요소인 빛은 어둠과의 대비와 대조를 통해 볼륨감과 유연성, 물리적 안정감을 사진에 부여한다. 작업자로서의 기리에게 중요한 빛은 자연광이다. 기리는 야외의 빛의 감수성에 주목하여 스튜디오의 인공광 (즉 제어나 통제가 가능하기에 똑같은 공간에서 포맷화된 사진을 사람만 바꿔가며 재생산할 수 있는)의 대척점으로서 설명했다. 야외의 빛은 항상 동일하지 않다. 날씨, 계조, 색상, 시계 등 재현이 불가한 변수인 빛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자유로운 표현력을 함양할 수 있다. 

또 빛은 심도를 통해 평면 위에서의 피사체와 공간의 배치와 입체감을 다룬다. 빛이 단조로우면 이미지도 단조롭다. 심도는 제대로 보여줄 정보와 숨길 데이터를 결정하며, 현실과 신비의 영역을 가른다. 렌즈의 조리개를 사용하여 피사계 심도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기리는 이를 인공적인 방법으로 보았다. 그의 사진연구가 독특한 지점은 바로 렌즈의 심도는 아주 깊게 설정하고도, 빛을 활용하여 우리가 사진에서 인식하는 이미지의 심도표현을 조절하는 데에 있다. 기리를 미국에 소개했던 갤러리 관장이 기리의 작업을 몽타주라 여겼던 이유는 빛의 성질을 이용한 창의적인 심도 구현 때문이었을 수 있다. 

한편 두번째 요소인 프레이밍은 탐색적 작업의 주된 도구이다. 프레이밍은 빛, 공간, 시간의 조합이 만든 결과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사진의 크기는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작업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관찰하고 잘라낸다. 그래서 우리의 제한된 시선은 작업자의 특정한 의도와 편집을 반영한다. 이것이 프레이밍이다. 그 프레임 속에 구현된 사진적 현실은 제작자의 주된 관심사이다. 따라서 사진은 공간과 피사체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어떻게 포함하고 전달하여 소통을 일궈낼지에 대한 연구의 결과이다. 때문에 기리는 학생들에게 부단히 공간의 특성을 추론하고 공간과의 관계 형성에 힘을 쏟기를, 관성적으로 작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소결. 생각할 거리, 갈무리와 생략한 부분.

[1] 기리의 사진관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만한 문제가 있다. 만약 AI가 사진을 찍는다면, 그 작업에 드러난 시각은 누구의 인식일까? 또 미래의 우리는 AI의 예술작품 전시나 발표에 갈 수도 있다. 이 때 예술가로서의 AI의 독립성을 받아들이고 그와 동등한 수준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을까?   

[2] 정리에서는 반영하지 않았으나 책의 본문에서는 기리는 너무나도 편리해진 리플렉스가 사진의 위기를 초래했다 보았다. 또 자동 카메라는 잠깐의 유행이며 폴라로이드는 사진일기처럼 쓰기에 좋다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으로 우리세대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볼 수도 있을까? 그러나 편리성에 의해 더 많은 사용으로 이어지는 게 왜 위기인가? 누구 관점에서의 위기인가? 사진접근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이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나왔다면 오히려 기회가 아닌가? 

[3]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시대에 감도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기리가 책의 본문에서 감도를 설명한 부분을 갈무리한다면 도움이 되겠다. ‘감도란 필름이 감광되는 속도이다. 느린 감도는 많은 빛, 빠른 감도는 적은 빛에 사용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저감도이고 숫자가 클수록 빠른감도이다. 저감도는 건축사진 같은 세밀묘사에 사용하고 고감도는 콘서트장같이 흐릿하고 거칠어도 되는 환경에서 쓴다.’

[4] 사진역사 파트는 규모가 커서 되려 정리에서 제외했다. 간결하게 붙인다. 기리는 사진의 발견이 우리 삶에 가져온 가능성의 역사와 현대화에 따른 기술적 진보과정을 다루고자 했다. 사진사 수업을 통해 기리는 사진을 기존의 예술과 다른 형식과 미학적 규범을 최신과학 기술의 형태로 풀었다. 지도, 위성사진, 과학사진등이 그 예시였다. 또 사진계에서의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발견, 경향, 사고관의 흐름을 다뤘고, 영화, 미술, 음악, 철학, 사회운동 등 여러 예술 및 사회와의 상호작용 사례를 소개했다.  

부록. 1-실습과제: [노출] 연습과 [투명성] 프로젝트

A. [노출] 연습 주문사항

사진술에서 노출은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한 장치이다. 노출을 통해 사진가는 주변환경과 피사체의 명도차이를 제어하고, 장면의 구성요소를 하이라이팅 하거나 숨겨가며 알맞은 색반응을 이끌어낸다. 프레이밍과 피사계심도, 조명, 화각 등 주요 사진술의 장치처럼 노출 역시 카메라와 현실의 상호관계 속에서 가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연습[1]. 움직이는 피사체를 담아내기 (예: 달리는 기차)

연습[2]. 하루 시간대별 동일풍경 촬영하기 

연습[3]. 역광 촬영하기

연습[4]. 여러 유형의 인공광 사용해보기 (보조광, 반사광, 혼합광)

연습[5]. 이미지에 광원 넣어서 촬영하기 

연습[6]. 동일 이미지를 EV=0을 만드는 노출값의 여러 조합으로 찍기. (예: 1/30와 f/16, 1/60과 f/11)

B. [투명성] 프로젝트

기리는 사진을 투명함을 통과하는 여행으로 개념화했다. 촬영, 인화, 영사 모두 투명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렌즈나 필터, 프리즘, 광학장치, 뷰파인더, 심자선, 네거티브, 포지티브, 환등기의 빛줄기, 사진현상수조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들, 외부세계의 그림자와 겉모습을 표현하는 빛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기리에게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이 투명함, 즉 ‘통해서 보는 것’이다. 그래서 기리는 투명성을 반영한 사진으로 포트폴리오 만들기를 학생들에게 과제로 내주었다. 

1단계. 지금껏 찍은 사진에서 [투명성], [반사], [음영]을 주제로 4-5장씩 선별해오기.

2단계. 수업 중에 10장으로 함께 간추리기 

소재예시: 진열창 반사, 네온사인, 간유리의 활용, 햇살이 비쳐 아른대는 천막. 

부록. 2-Reading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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