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음악
예전 내 두번째 레퍼토리. 피아노곡이지만 현악 편성으로 연주. 이게 늦가을 사진엔 더 잘 어울린다.
오늘의 사진
나무에 대하여.
나무의 삶에 대하여.
나무의 삶 중 하루에 대하여.
나무의 삶 중 하루에서도 해가 지는 시점에 이르러 보았을 때.







새 컴퓨터와 새 사업준비
어제 맥북에어 사놓은 것을 뜯었다.
사놓고 뜯을까 말까 며칠 고민했다. 랩탑이 필요할 일이 뭐가 있나, 생활이 단조로우니 지금처럼 패드나 종이에 노트하고 집에 있는 피씨로 정리하는 게 나은 것 같은데.
그런데 목요일 수업 끝나고 보니 오른손 중지 펜대놓는 위치의 살이 찢어졌다. 수영과 빵반죽 때문에 약해진 피부가 펜에 쓸리면서 다친 것 같다. 펜을 오랫동안 쥐고 쓸 수가 없었다. 아이패드는 키감과 소음 모두 만족스럽지 않은데다 타자용으로 쓰기엔 문서 프로세서가 한글 타자를 빠르게 소화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그래서 박스를 열었고, 예술창업 BM설계 세미나 가는 길에 데려갔다. 세미나의 레퍼토리는 익숙했고 새롭지 않았다. 대신 세미나의 내용을 귀로 적당히 좇으며 새 컴퓨터를 켰을 때, 맹탕처럼 비어있는 그 영역이 가능성처럼 느껴졌다. 여기에 무슨 내용을 채울까. 연결시키기. 나의 과거와 경험, 관심사, 내 작업, 내 공부, 내 생각. 점들이 부글대며 움직여 서로 조금씩 충돌하며 마찰음을 낸다.
아 여기가 내 일이 진행될 물리적 공간이구나.
작년은 마음을 돌보고 빗질하여 엉킨 부분을 잘라내고 다듬었다면, 이제 초점을 “일을 촉발하고 촉진”시킬 나의 재료를 찾는 영역으로 서서히 가져온다. 노트북을 다시 쓰는 건 몇달 만이다. 나의 일모드 온오프를 단숨에 이끌어내는 기기. 나는 또 열심히 살겠지.
회사 다니던 때엔 사업장의 아이템과 운영과 유관하도록 내 관심사를 바꾸고 활동범주와 시간사용을 모두 조정했다. 이제는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주제와 관심사에게 내 돈과 시간과 주의집중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되어야 한다. 이것이 좋다.
이번주에 시간을 잘 다루지 못해 매일 아침일기를 쓰질 못했다. 그랬더니 자꾸 여기에 상념어린 일기조의 말을 작성한다. 다음주부터는 조금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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