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올해 할 일 (2): 사진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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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를 시작으로부터 멀게 하는 두려움
  2. 힘이 되는 생각
  3. 어떻게 해야 실제로 해낼 수 있을까?
    1. ➡ “일 설계 → 매일작업 → 리뷰”의 반복.
    2. 1) <물의 평화>처럼 추가 사진 묶음을 작업한다.
    3. 2) 배포 준비
    4. 3) 제작의 실험
  4. 할 일 정리

내 사진이 하드디스크에서 세상으로 나와, 누군가와의 상호작용의 영역에 들어가 있는 이 상태는 이제 막 시작했기에 매우 낯설다. 그리고 기쁘다. 이 세계와 한 코 엮인 셈이다. 이 뜨개가 주욱 계속 되려면 내가 움직여야 한다.

재밌는 것은, 오늘 만난 친구에게도 사진엽서 하나만 고르라며 보여줬더니, 어제 적었던 오랑오랑 사장님과 동일한 사진을 골랐다, 선택한 이유로는 ‘햇빛’과 ‘여행’의 여유를 한 사진에서 느낄 수 있어서. 아하 그랬구나. 그 사진은 그런느낌을 주는구나

그리고 친구가 지난번에 준 사진도 여전히 벽에 붙어 있어, 라고 할 때에 기분이 좋다.

그 아이가 한번씩 눈길을 받고 있구나!

나를 시작으로부터 멀게 하는 두려움

내 작업, 내 작은 사진들이,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을까?

누군가는 내 사진을 눈여겨 보고, 고를까?

정말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에 쓰일 수 있을까?

    어떤 의심들, 부족한 확신들… 그를 통해 알게되는 나의 나약함.

    힘이 되는 생각

    (아래 그림은 14년도 내 인스타 백업본에서 발견한 글로, 누군가에게 엽서를 받았을 때의 느낌을 적어놨다. 벌써 10년 전의 얘기라니.)

    내 사진에 빛과 바람과 의미를 쐬어주기

    내 사진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엮기’ 나도 그 와중에 간접적으로 ‘얽히기’, 내가 사는 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상호작용에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한 코 걸기, 상호작용 대상의 유관자가 되므로서 존재하기. (이 생각은 카를로의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영감을 받았다.)

    2014년도 4월 28일 인스타 기록. “엽서 받으면 좋은 이유가, 그런 짧지만 빳빳한 편지를 받을 땐 내가 정성어린 관심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어서”

    내 사진과 사업이 누군가에게 그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데에 쓰인다면 인생의 보람일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실제로 해낼 수 있을까?

    ➡ “일 설계 → 매일작업 → 리뷰”의 반복.

    2-3월 매일작업의 주안점


    이번 <물의 평화>처럼 추가 사진묶음(엽서셀렉)을 구성하고 만들기


    • 웹사이트 구축하기 ➡ 이 내용은 #132 올해 할 일 (1)에서 다뤘다

    • 엽서 시리즈 (최종 산출물의 배포)

    • 사진 아카이빙 (낱장 작업물의 전시)

    • 작업일지 (내 온라인 작업실, 과정의 기록)


    1) <물의 평화>처럼 추가 사진 묶음을 작업한다.

    다시 큰 꼭지를 발굴하기보다는, 물의 평화 시리즈의 근거였던 미셸 르 방키앵의 책으로 돌아간다.

    그 책에서 언급된 몇가지 행복과 위안과 만족감을 주는 자연요소나 현상을 차용하여 만든다.

    그의 목차를 살펴보면, 나는 그 중에 ‘바다와 물’을 했으니 그 다음으로는

    숲과 산과 흙의 고요함,

    식물의 생장성,

    색깔의 활력과 아름다움,

    하늘과 빛: 새벽의 여명, 한낮의 햇빛, 오후의 노을


    등으로 엮어볼 수 있겠다. 작가는 ‘별’ 이나 다른 부분도 다뤘지만 그것은 아직 내 사진에 없는 고로, 나중으로 미뤄본다.

    이것이 진짜 진행된다면, 그리고 실현시킨다면..

    방키앵에게 이 작업에 영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지 (또는 엽서를 보내드린다).

    2) 배포 준비

    친구 ㅎㅇㅈ의 추천처럼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배포하고, etsy와 아마존, 그리고 일부 국내외 엽서 다루는 문구점과 서점.. 여러가지 배포처의 문을 두드린다. 받아주실 곳이 어딘지 알아보기 위해 일단 해 본다. 내가 좋아하는 tactics 중 하나인 레퍼럴이 작동하는 구조도 엽서사업의 관점에서 구체화한다.

    3) 제작의 실험

    종이 사이즈나 디자인 포맷의 실험도 여지를 열어둔다.


    할 일 정리

    • 2월 중

      1. 방키앵 책에 기반한 추가 사진 묶음 작업 계획세우고 순차적으로 진행

      2. 작업 외부 공개용 웹사이트 제작과 데이터 이사

    • 3월 중

      1. 사업자 내기

      2. 스마트스토어 열기

      3. 컨셉 구체화하고 서점들 입점 문 두드리기

      4. 사진별 반응 파악해서 재고관리 방안 만들기

      5. (-> 4-6월 반복, 최적화)

    • 7월

      1. 촬영여행 다녀오기

    • 8월

      1. 7월분 기반 신규 사진묶음 추가

    상반기 계획 중 사진엽서 쪽은 이렇게 사업진행과 자연행복감 시리즈 릴리즈 방향으로 진행해보자.

    두렵고 의문스러울 때는, 우선 약간의 구조를 설계해놓고 한 돌 놓고 다음을 생각하고 또 한 돌 놓고 조금 방향을 바꾼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도 잘은 모른다. 하지만 꽤 오랜시간 내 마음에 서려있던 것이니 이제는 해보자.

    엉성한 것 같지만 조금씩 한발짝씩 모험하듯 경험하며 한단씩 톡 톡 일을 밀고 나간다면 결국 나는 “희망의 실낱같은 그 꼬리“를 잡게 될 것이다. 그것을 따라가며 세상과 내 언어(사진)로 한코씩 엮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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