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8. 나는 앞으로 뭘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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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마지막주, 2024년 1월 첫주의 낮과 밤의 모습.

너무 오랜만에 찍어서 다시 감이 사라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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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터널 옆


  1. 전에 밀린작업 정리가 끝났다고 해서, 오늘 할 정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2. 사실 진짜 미루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엽서.. 엽서기획이다!



  3. 결정 못한 것들: 얼마나 자주 얼마만큼의 양으로 발행할 것인가, 어떻게 배포할 것인가 또는 얼마나 오랫동안 테스트베드 용으로 만들 것인가, 무엇을 테스트하고 싶은가 (크기, 종이 등), 각 회차마다의 테마는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앞서 정리한 여행 도시 단위로 할 것인가, 도시와 상관 없이 색상이나 내용을 중심으로 엮을 것인가)


오늘 1학기 때 거시경제학을 가르쳐주셨던 허준영 선생님과 길게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잠깐 나의 웹사이트를 보셨는데, 내 사진이 수평적으로 (즉 아이레벨로) 찍는 것 같다고 하셨다, 위나 아래로 보는 각도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어라 그렇구나, 오랜만에 또 발견했다. 맞다 내게는 그런 ‘틀’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

나는 왜 그럴까.. 싶으면서도 이미 그렇게 20년을 넘도록 찍었다는 것도 기억이 났다. 이정도면 고착화된 습관을 넘어서서 나의 세상을 보는 본성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음… 어쩌면 이것은 ‘관찰자적’으로 거리를 보는, 움직이지 않는 나무로서 사람들의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들 ‘보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의 감정과 생활과 살아있다는 그 자체랑 사람들끼리 담소하는 그런 모습들.

그렇다, 내 사진엔 격양된 무엇이 없고, 담백한 사람들의 스쳐감.. 생활상, 그정도가 ‘묻어’있다.

여기까지 생각이 스치자, 너무 비슷한 것의 재생산인 것은 아닐까? 이렇게 계속 찍는 게 맞는 걸까? 싶은 자문도 오늘 잠시 해본다. 언젠가 생각했던 것처럼 ‘꽃’ 찍기를 해볼 때인 것 같기도 하다. 또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지, 계획도 짜면서 앞으로 나아가보자. 낮사진 프로젝트도 계속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족사진 연구를 위한 책읽기도 할일로 올라와있다. 할 것은 찾으면 찾을수록 많다, 중요한 것은 자기 전에 내일 뭐할지 생각하고, 내일 되면 그것을 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모레까지 생각하면 좋겠다.

그러니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는 않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해? 밀린 기획, 다음 촬영 구상과 계획, 연구를 꾸준히 마저 해낸다, 나에게 시간을 주고 단 15분이라도 촬영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독려한다! 언제? 항상, 매일이 기회다. 내일! 내일모레! 글피! 계속!

즉, 일단 한다, 그리고 고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다시 중심을 찾을 것이고,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도 알아낼 것이다. 다만 앞서 다른 작가들이 한 똑같은 실수를, 또는 그 전에 내가 이미 했던 실수를 동일하게는 안하도록 조금은 스스로 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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