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대하여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시작되고, 집에 가만히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진을 찍지 않게 되었다.
거의 언제나 자고 있는 우리집 고양이와, 해먹는 음식들 정도만 찍혀있었다..
그래서 올림. 그것도 기록이니께, 킁.
사진1. 산책과 고양이








사진2. 집에서 안 나갔던 코로나 초기, 나의 요리와 식사.






오늘의 정리
오늘1. 기운을 얻게해주는 친구들
오늘은 좀 재밌는 날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오래 얘기해도 피곤하지 않은 사람들을 점심 저녁에 걸쳐 만났다. 하루 종일 이어진 오랜 대화에도 내가 기운을 잃지 않고 대신 얻었다는 건, 내 성격을 감안할 때 대단한 일이다. 감사합니다 친구들.
이들은 친절하게도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고싶은지를 온유하게 물어주었다. 내 미래계획에 대한 모호함을 작은 단어들로 나누어 전달하면, 이를 참을성 있게 듣고 자기 생각을 말해 준다. 그 대화 속에서 나는, 누가 나를 이렇게 보았다는 노력 그 자체에 약간의 경이로운 느낌을 받는다.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형태의 삶이 무엇일지, 어떤 삶의 목적을 마음 깊이에서 원하는지와 같은 중요한 힌트들을 얻는다.
사진 작업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누다보면 용기를 얻게된다. 그냥 사진이 좋고 재밌었다는 말만으로도 고맙지만, 거기서 한발짝 나아가 새로운 배포방식이나 판매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어보면 나와 생각이 비슷하고 다른 부분이 있다. 이 시각과 생각 차이를 통해 기획을 구체화할 수 있고, 놓쳤던 부분도 한번 더 돌아보게 된다. 그렇게 ‘배포되는 사진’을 상상하다보면, 누군가 내 컴포트존 밖에서도 이 사진들을 감상하며 기분을 전환할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된다. 그것이 내가 일을 혹은 판을 벌릴 용기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렇게 나의 여정이 구성되어 가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더욱이 고맙습니다 친구들.
그런데, 언젠가 사람 만나면 (내 기준) 오른쪽 눈을 보라는 유튜브 썸네일이 기억나서, 이유는 모른채 그냥 오른쪽만 주욱 봤더니 약간 착시가 일어났다. 혹시 오른쪽 보면서 내 눈 사시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사진을 다시 한 뒤로 눈 컨디션에 조금 더 많이 신경쓰게 된다. 오래 써야해.. 내 컬러 세팅 아직 찾는 중이란 말이지.
오늘2. 길 찾는 사람들 도와주기
또 길 묻는 외국인 둘을 도와주었는데, 한 명은 내게 직접 길을 찾고싶다고 물어온 중국계 인도네시아 사람이었고 다른 한명은 삼각지 한가운데에서 영어로 길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구하는 러시아 사람이었다.
특히 중국계 인도네시아 사람은 저녁 6시에 우리집 근처에서 남산타워 가는 길을 가르쳐주며 대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저녁 11시 비행기로 인니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프로 출장러 시절의 경험으로 보건데, 여유를 부리며 그대로 남산타워에 걸어가게 되면 그는 비행기를 놓칠 운명이었다. 만난 이유가 있겠거니, 그가 곧 처할 상황을 알려주고 남산타워보다는 동네에서 서울역까지 걸으며 지는 해를 보는 내 최애 산책루트를 알려주었다.
모두 좋은 여행을 하길…
그리고 이들을 보며, 도움이 필요할 땐 구체적으로 주변에 물어보고 다니는 것도 아주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시간이 흐른다면 그냥 물어보자,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의견이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