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Taipei 02-3: 뭘 보는지 알고자 할 때에야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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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업노트
    1. 여행에 대해
    2. 촬영 자체에 대해
    3. 사진의 비율에 대해
  2. 사진들

작업노트

여행에 대해

오늘 올리는 사진은 직전 타이베이 여행 2일차의 오전 10 – 13시 사이의 이미지이다. 어제 올렸던 식물에서 출발해 버스 20분 타고 강변에 있는 순수예술 미술관에 갈 참이었는데, 정거장을 놓쳤더니 그 다음 은 강 건너 지역이었다. 음 혹시 큰일인가? 하면서 창밖을 가만 보니, 그 풍경이 친숙하고 정겨웠다. 올드델리 들어가는 주변동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여기라면 뭐 구경할 게 좀 있으려나 하며 내렸다.

조금 걸어보니 큰 길을 따라 도보로 20-30분 가량 모두 상점가였고, 북편과 남편으로 나뉘어 낮은 건물의 상가끼리 마주보는 형태에 1층의 가게들은 건물 안쪽으로 쑥 들어가있는 뽄새가 동부이촌동 (그러나 간격이 좀 넓고 상권이 더 큰) 느낌이 있었다. 남편의 상점가에서는 Shilin 전철역이, 북편의 상점가에서 북쪽방향에 수직으로 난 길을 따라 전통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서 들고 나는 사람이 꽤 많다는 인상이었다.

그런 큰 길이 동맥이라면, 그 옆으로 난 모세혈관 같은 길을 따라 걸어보니 2-3층 건물의 주거지역이 나타났다. 주거지역을 가로지르는 길은 세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좁은 편이지만 길쭉하고 시원하게 나있었다. 그리고 주택을 개조한 일식튀김집이나 로스팅 카페가 들어와 있었는데, 일요일 낮에 콧바람 쐬로 나온 젊은사람들이 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기나 저기나 유명세를 타고 줄을 서는 문화는 같구나.

시장은 활발했고 활력도 있었지만, 걷는 사람이 많은데다 좁고 길쭉한 길이라 50미리를 들고는 들이대는 것이 딱히 내키지가 않았다. 그래서 카메라는 사용하지 않고 대신 아이폰으로 기록만 했다. 시장에서 신기했던 것은 시장의 길은 가운데 도보를 중심으로 그 양 옆에는 가판이 설치되어 있고, 그 가판의 바로 뒷편으로 건물의 1층 상가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 좁은 시장의 길은 총 3개였는데, 가판 사이의 중앙 길이 하나, 가판과 상가 사이의 더 좁은 길 두개,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다. 또 업종도 다양했는데 생선가게 뒤가 꽃집이고, 돼지국밥(?)집 뒤로 쥬얼리나 옷가게가 있는 식이었다.

촬영 자체에 대해

이 날 아침에 정확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모르더라도 셔터를 마구 누르곤 했다. 무엇이더라도 놓칠까봐 또는 뭘 봐야할지 모를 때에 종종 그러기도 한다.

그런 스스로를 가라앉히기 위해 생각해낸 듯 한데 (나도 나를 잘 모른다) “지금 보는 모습을 놓칠까봐 그냥 저장하는 것 말고, 내가 보는 게 무엇인지 안다면, 그리고 그 중에서 ‘경이롭거나 감동적이거나 아름다운 구석’이 눈에 들어온다면 찍자.” 같은 룰을 하나 정해보았다. 그 뒤로 좀더 편해졌다.

그리고 구획된 컬러블록에 집중하는 경향을 스스로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다. 색상의 구성과 비율에서 아 이거 좋다 싶은 순간이 몇번 있었다.

사진의 비율에 대해

정방형의 캔버스에 올린 세로 사진이 모바일에서 볼 때에 너무 좁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사진의 비율을 바꿔보았다.

기존에는 2×3 비율이었다면, 이번에 올리는 사진은 4×5이다.

(그렇게 익숙하거나 선호하는 것은 아니나, 뭔가 있어보이는) 중형 포맷보다 살짝 한변이 긴 느낌이라서 내일은 6×7를 시도해볼까 한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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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에 오니 전선이 많이 보였다
이동네에 오니 전선이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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